9월 15일 제22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사일정 제24항 삼표산업 토석채취지 내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 반대 결의안이 상정되어 가결됐다.
화성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정흥범 의원이 발의하고 제안 설명했다.
의사 일정을 끝내고 출석의원 24명은 모두 모여 반대 결의를 다졌다.
<정흥범 의원의 제안 설명서 전문>
김경희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정명근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흥범 의원입니다.
삼표산업 토석채취지 내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본 결의안에 대하여 제안설명 드리겠습니다.
화성시의회는 비봉면 양노리 토석채취장에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주민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
양노리는 1988년 남양석산개발이 토석채취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35년여간 건설현장에 공사용 골재를 납품하기 위한 토석채취장의 역할을 해왔다.
지역 내외 불이익이나 갈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표산업의 이익을 위해 희생되어 왔다. 그러나 삼표산업은 또다시 지난 7월 양노리 토석채취장에 계열사인 에스피네이처를 통해 폐기물 매립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절차인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삼표산업이 운영하고 있는 양노리 토석채취장은 약 18만평, 최대 80미터 깊이의 엄청난 규모의 구덩이가 생긴 상태로 토석채취를 한 후에는「산지관리법」에 따라 양질의 토사로 복구해야만 한다. 토석채취장에 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다면 삼표산업에서는 수백억에 달하는 복구비용을 절약하고 또다른 이윤을 취할 수 있겠지만 현재도 지하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이곳에 양질의 토사가 아닌 폐기물을 매립한다면 지하수를 통해 인근 지역, 더 나아가 서해안으로까지 오염이 확산될 것은 불 보듯 뻔한 길이다.
또한 지난 35년여간 대형 차량으로 인한 사고위험, 비산먼지와 소음으로 고통을 감수해 온 양노리 지역 및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폐기물 매립시설이 또다시 들어온다는 사실은 영원한 희생을 강요하는 무참한 처사이다. 특히 삼표산업에서는 토석채취가 완료된 후 이익시설을 설치하여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사탕발림을 해왔는데 이제와서 폐기물 매립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것은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이고 두 번 죽이는 일이다.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에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고 지역이 발전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에 화성시의회는 삼표산업 토석채취지 내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예견되는 환경오염과 주민피해 등으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해 100만 화성시민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삼표산업은 폐기물 매립시설 환경영향평가 등 사업계획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양노리 토석채취장을 양질의 토사로 조속히 복구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이익시설 설치를 이행하라.
하나, 100만 화성시민의 환경권·건강권·행복권 보장을 위하여 관계기관의 책임있는 역할을 강력히 촉구한다.
존경하는 김경희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 여러분! 본 결의안으로서 삼표산업 양노리 토석채취장에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를 저지하는데 힘을 모아주시길 바라며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