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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승수 변호사, “신뢰성 있으려면, 검사기관에서 직접 채취 했어야”

비봉삼표석산 2차 시료 채취, 제기된 여러 의혹 해소할까?
하윤보 비봉지정폐기물반대위원장, 새벽부터 끝까지 현장 확인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현장 방문 및 업체의 긴밀한 협조 요청

미담플러스 박상희 기자

 

 

본지는 비봉 삼표 석산에서 재활용 오니가 투입되는 문제를 추적 보도하고 있다. 9월 19일 오전 7시부터 비봉에 있는 ㈜ 삼표 화성사업소에 비봉 지정폐기물 매립장 반대 운동을 이끄는 하윤보 위원장, 비봉삼표 민관합동조사단 이경애 주민대표, 화성시청 관계자, 삼표 관계자 등이 모여 2차 시료 채취에 들어갔다. 이 시료 채취는 산지복구지 내 천공 후 토양오염도, 폐기물유해성 검사 실시를 위해 진행됐다.

 

당초 조사단은 구역을 6곳으로 나누어 각 구역당 5개 지점을 천공, 총 30개 지점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절반인 3개 구역만 천공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1구역 5개, 2구역 5개, 3구역 3개 등 총 13개 지점을 천공했으며, 천공 지점은 반대위와 협의를 거쳤다. 작업은 오전 7시에 시작해 오후 6시 30분께 마무리됐다.

 

 

특히 1구역 작업에서는 시추 깊이가 12m에서 16.5m까지 이르렀다. “어떤 곳은 12m이고 다른 곳은 16.5m인가”라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화성시청 관계자는 “시추기로 구멍을 뚫고 에어를 불어넣어 지표면으로 흙이 튀어나오는 방식으로 채취한다”라며 “정상적인 흙이 아닌 경우 에어가 빠져나가면서 흙이 제대로 나오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12m까지 작업하고, 작업이 가능한 다른 지점은 16m 까지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화성특례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이후 삼표 2층 사무실에서는 화성시 환경지도과가 의원들을 대상으로 「삼표산업(주) 산지복구지 심층조사 경과 보고」를 진행했으며, 한국종합공해시험연구원에 의뢰한 폐기물 유해성 1차 성분검사 결과도 공개됐다.

 

 

한편, 시추 방식의 적절성에 대한 자문을 구하기 위해 현장 사진과 영상을 하승수 농본 대표 (변호사)에게 전달했다. 하 변호사는 “시료는 시험소에서 직접 채취해야 한다. 행정이나 업체가 할 경우 신뢰하기 어렵다. 또한 지표면으로 튀어 나온 흙을 채취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하 토양을 그대로 뽑아내는 장비를 활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료 채취 비용은 시민의 세금이 아닌 업체가 부담하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발언했다.

 

 

비봉 지정폐기물 매립장 반대위를 이끄는 하윤보 위원장은 “참여한 공무원들 수고했고, 시의원이 함께 해 준 것이 고맙다. 시료 채취 방식에는 불만이 있다. 애초 6곳을 조사하려 했던 계획이 3곳으로 축소된 데다, 우리가 요구한 30m 심층부까지 내려가지 못했다. 이 일의 발단이 민원을 제기한 주민을 입회시키지 않은 것 때문인데, 이것은 기업이 주민을 대하는 자세가 잘못된 것”이라며 “민관합동조사단까지 꾸려지게 된 것 자체가 기업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시료 채취와 더불어 민관합동조사단의 전문가 합류 여부, 석산 채취 허가를 받아 원상복구 의무가 있는 이곳의 인허가 과정에 대한 의혹, 복구계획서에 따른 원상복구 이행 여부, 재활용 오니의 성분 및 토양·수질 오염 문제 등 주민들의 우려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차 시료 채취 결과와 더불어 민관합동조사단의 앞으로 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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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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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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