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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봉삼표지정폐기물매립장조성 설명회, “18분 만에 무산”

 

5월 10일 오전 10시 화성시 비봉면행정복지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에스피네이처 (삼표산업 자회사로 추정) 의 비봉삼표석산지정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 일명 “화성 에코파크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가 있었으나, 시작 18분 만에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주민 설명회 자리에서 김00 (비봉면 거주, 전 이장) 은 “이 설명회는 무효다. 설명회는 무산시키는 것이 맞다. 원상복구를 안한 상태에서 매립장을 건설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모두 나가달라.”라고 발언했다.

 

이에 본지 기자가 삼표산업 자회사로 추정되는 (주)에스피네이처 설명회 진행을 대행하는 ㈜건화 조0희 이사에게 “이 설명회는 무산 된 것인가? 결정을 해 달라” 라고 말하자, “설명회 때 주민이 참석해야 하는 것은 맞으나, 참여 인원은 법적으로 정해 진 것이 없다. 소수가 참여해도 설명회는 가능하다. 설명회가 진행이 안됐을 경우에는 관련 내용을 신문 공고를 내고, 자료를 홈페이지에 공개 하기로 되어 있다. 공청회 요청 하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공청회로 진행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늘 주민분들께서 설명회를 거부 하셨기 때문에, 설명회는 파행 되는 것으로 정리하겠다” 라고 마무리 발언했다.

 

또한 문제제기를 한 김 00 (비봉면 거주, 전 이장) 은 "사기업에서 하는 설명회를 왜 비봉면행정복지센터가 대관 해주나" 라고 문제제기했다. 또한 별도로 이뤄진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내가 대관 문제에 관해 '기후환경과'에 문의하니, 대관은 비봉면 소관이라고 하더라. 비봉면장과 통화해서 행사장 빌려준 부분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다짐을 받았다. 설명회가 무산된 것은 대관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다. 

 

한편, 3층 대강당에서 설명회가 진행된 시간에 비봉면행정복지센터 밖에서는 비봉지정폐기물반대위원회 (회장 하윤보) 의 집회가 있었다. 집회 참석인원은 주최측 추산 200여 명이다. 오늘 집회는 하윤보 반대위 회장과 및 회원, 비봉 입주 예정자, 지역 주민들 약 200여명이 모였다.  

 

 

집회에 참석한 비봉지정폐기물매립장반대위원회 하윤보 회장은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설명회가 무산된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표는 지정폐기물 매립장을 철회해야 한다. 화성시장은 반대 표명을 명확히 하고, 반대위 활동에 협조해 달라. 정치하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 정치인이 나서고 시민이 도와줘야 하는데, 지금은 반대인 형국이다. 참으로 아쉽다. 적극적인 대응을 바란다” 라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석마준 비봉폐기물매립장반대위원회 이사는 “화성시장이 비공식적이나마 반대 표명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은 시장이나 많은 시도의원, 국회의원이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그분들과 협력 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 최대한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신혜식 ㈜에스피네이쳐 상생협력본부 본부장은 본지 기자와 통화에서 “50 여 분의 주민이 참석하셨고, 오해 사는 부분이 많아서 준비를 많이 하고 이해를 구하고자 했는데 설명회가 파행되서 아쉽다. 공청회를 통해서 설명하는 자리가 있으리라고 본다. 공청회 때는 전문가들이 오게 되어 있어, 현재 구성되어 있는 이장단이 들어가 있는 협의체(비봉면지정폐기물매립장반대위원회- 위원장 성윤제)분들과 협의를 하게 될 것 같다. 소각장, 매립장, 하수종말처리장, 분뇨처리장 등 다 필요한 시설이다. 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당연하나, 설명을 드렸으면 했는데, 파행이 돼서 아쉬운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성윤제 비봉면지정폐기물매립장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설명회가 무산되서 아쉽다. 우리도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오늘 비봉분들이 반대해서 설명회가 무산됐다면 좋았을 텐데, 팔탄분 (설명회 자리에서 '신나' 언급함) 이 오셔서 설명회가 파행됐다고 들었다. 내가 비봉에 사는 사람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봉에 사는 사람들은 삼표에서 하는 설명을 듣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별도로 설립된 반대위와 언제든 대화할 생각이 있다.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싶다. 또한 비봉은 언제나 행정에서 소외되어 왔다. 복지사각지대도 많고, 비봉 사람들은 서운한 감정이 많다. 누가 됐던 그런 비봉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어 줬으면 좋겠다." 라고 주장했다.

 

현재 비봉 삼표 석산 지정폐기물매립장 반대위는 비봉지정폐기물매립장반대위원회 (회장 하윤보) 와 비봉면지정폐기물매립장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 성윤제) 로 양분 되어 있다.

 

한편, 비봉면 행정복지센터 앞 시위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화성시청으로 자리를 이동하여 11시 30분부터 집회를 계속 진행했다.

 

화성시청 앞 집회에서 발언자로 나선 김용 화성시민의힘 대표는 "삼표에 대해 주민과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대책위를 구성하여 시추해서 발암물질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발암물질이 나오면 원상복구 해야 한다. 그게 핵심이다. 인간의 생명보다 돈을 우선시 하는 삼표는 반드시 각성해야 한다. 계약직 시장이 한번 더 하고 싶으면 여기 나와서 여러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시장은 뭐하고 있나? 하윤보 대표가 1인 시위 할 때, 정명근 시장이 "여기서 이러지 마시고 삼표  본사로 가서 시위하라고 했다"라고 들었다. 시장의 마인드가 잘못됐다. 또한 송00 국회의원 이 지역에서 환경노동위원장을 4년을 했다. 환경에 관한 결정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자기가 사는 곳에 여기 쓰레기장은 계속 늘어났다. 이것은 기네스북에 날 일이다. 세계적으로 이런 치욕이 없다. 자기가 해야 될 의무는 하지 않고 당선되기 위해 얼굴만 팔러 다녔다. 나중에 사람 많아지면 숟가락 얹으려고 하고. 이런 정치를 10년을 봐 왔다. 삼표 석산 반드시 막아야 한다" 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화성갑 조직위원장 홍형선은 "지정폐기물 매립장 조성과 관련하여 환경영향평가 중이라도 오염된 슬러지를 불법 매립했다면 삼표에 치명상을 미칠 수 있다. "산림법상 원상복구를 해달라"라는 그런 요구가 정당성을 갖게 된다. 화성시청에서 준비해 줘야 한다. 소송하려면 기술적, 법률적 으로 준비 해야 한다. 굉장히 많은 연구용역이 필요하다. 현재 화성시청은 책임 회피식 얘기만 할 뿐이다. 좀 더 시민 입장에서 할 수 있는 길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저는 국민의힘 조직위원장이고 5월말이면 화성 갑 당협위원장을 맡게된다. 화성 갑 분과위원회 중 폐기물설치반대위원회를 만들겠다. 저희 당협은 법률적 기술적으로 당 차원에서 시민과 함께 같이 싸울 것이다" 라고 발언했다.

 

정흥범 시의원은 "서부권에 좋지 않은 시설이 들어와서 안타깝고 속상하다. 비봉은 양질의 토지와 나무로 원상복구해야 한다. 비봉 지역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본다. 시의회에서도 이 건에 대해 반대 서명하고 지정폐기물 매립 반대에 의한 성명도 발표 한 적도 있다. 정명근 시장님도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적극적으로 뜻을 합쳐서 막겠다." 라고 주장했다. 

 

오문섭 화성시의회 부의장은 "저는 지역구가 동쪽이지만 지역구가 문제가 아니라 이 문제는 화성시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집행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라고 발언했다.

 

 

화성사랑 환경연대 박용옥 회장은 "왜 나쁜 것만 유치하나? 화성시장은 시민과 함께하고 반대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얼마나 시민이 함께 하는가가 문제다. 언론도 움직여 달라. 삼표 이런 000 이 어디 있나? 이렇게 고마운 화성시에 보은을 해야지 쓰레기를 갖다 묻는다니. 대대손손 죄받을 것이다. 사람이 살면서 양심이라는 게 있어야 한다. 여러분, 죽어도 반대합시다" 라고 발언했다. 

 

 

집회에 모인 참석자들은 앞으로 공청회를 준비하고, 버스를 대절해서 한강유역환경청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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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