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11월 20일 오후에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화성도시공사의 부당해고 문제와 운수직 근로자의 열악한 근로 환경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계철 도시건설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도시공사의 대응 태도와 향후 계획을 강도 높게 질의했다.
이계철 위원장은 "화성도시공사에서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집회에 나선 운수직 근로자들의 소송 상황을 확인하고 싶다"라며 질의를 시작했다. 도시공사 측은 "현재 중노위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며, 항소 결과에 따라 복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항소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복직 검토할 의사가 있는지"를 물으며, 중노위와의 소통 상황을 질의했다. 또한 “중노위 내부적 의견으로 비공식적 판단이 되겠지만, 항소 말고 종결시켜라, 원만한 합의를 하라 이렇게 내용이 있는데, 알고있는가” 질의했다. ‘중노위에서 명확하게 도시공사에게 복직시켜라 라는 의사가 전달이 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도시공사 사장은 “중노위의 의사가 명확하게 전달이 된다면 반영하겠다” 라고 답변했다. 또한 화성도시공사 사장은 “항소심 결과가 나오면 복직 의사 있다. 항소심 결과 전이라도 중노위에 복직 의사를 타진하겠다” 라고 답변했다.
이계철 위원장은 운수직 근로자들의 근로 환경 문제도 강하게 언급했다. "운수직 근로자들이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어 기저귀를 착용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근로 환경이 열악하다"며, "근본적인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수직 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상임위에 제출하라"라며, 도시공사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복직 시 급여 소급 문제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부당해고 문제로 복직된 근로자의 급여 소급이 2025년 본예산에 반영됐는가"를 물었다. 도시공사 측은 "소송 결과에 따라 급여 소급은 법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이 위원장은 "항소심 결과 전이라도 복직을 지연시키지 말고, 법적으로 필요한 급여 지급이 즉시 이루어지도록 예산을 미리 준비하라"라고 지시했다.
마지막으로 이계철 위원장은 "화성도시공사가 문제 해결을 미루지 말고, 항소심 결과 이전이라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라"라고 강조하며, "근로자의 처우 개선과 부당해고 논란 해결을 통해 공사의 신뢰 회복에 힘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부당해고와 열악한 근로 환경을 동시에 조명하며, 화성도시공사에 실질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날 회의에는 부당해고 문제의 당사자인 안웅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성도시공사지회장이 직접 방청석에 자리해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다. 또한, 지역 언론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회의 과정을 주의 깊게 취재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계철 위원장은 "현장에 직접 참석해 관심을 보여주신 안웅규 지회장님과 지역 언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계철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공정하고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