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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가족 공민규, “피켓 든 시민 화성시는 정말 모르는 일인가?”

희생자 가족,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로비에 앉아 범죄자 박O관 조사 제대로 하라” 외쳐
화성시 모두누림센터 공간 일부 제외하고 퇴거 통보

 

7월 25일 직접 행동에 나선 희생자 가족들이 참사 현장과 고용노동부를 찾았다. 7월 25일 오전 화성시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희생자 가족들은 여전히 교섭 요구에 묵묵부답인 가해자 에스코넥·아리셀과 박O관 대표이사를 교섭에 응하게 할 수 있는 국회의 역할에 대해서 묻고 교섭 재개를 위해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했다. 25일 오후에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을 찾아 진상규명을 위한 전제인 희생자들의 고용 관계를 밝히고 안전관리 체계와 교육 등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에 대한 조사와 수사가 더디고 미진한 부분,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혀 보고, 소통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항의 행동을 진행하는 과정에 에스코넥·아리셀 대표이사 박O관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는 소식을 접한 희생자 가족들은 즉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1층 로비로 진입했다. 연좌 농성을 개시하며, 박O관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협의회’ 대표와 마주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은 “불법파견, 산안법 위반,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라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제대로 조사하겠다.”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화성시 모두누림센터 공간 일부 제외하고 퇴거 통보

 

화성시가 희생자 가족을 위해 제공했던 ‘모두누림센터’ 공간 중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에서 희생자 가족의 퇴거를 통보했다. 주민 민원을 이유로 들었다.

 

저녁 7시 ‘추모와 다짐’ 시민추모제

유가족 공민규님, “피켓 든 시민들 화성시는 정말 모르는 일인가?”

 

건설산업연맹 사무처장 김희재는 “경기도와 인천 등 많은 산업단지의 노동자들이 불법파 견으로, 자신이 어디에 고용됐는지, 어떤 위험에 노출되는지도 모른 채 일하다가 목숨을 잃는 것이 현실이다. 건설현장 노동자들도 불법다단계 하도급 구조에서 중대재해로 목숨을 잃고 있다. 위험의 외주화로 인한 또 다른 피해와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노동자들도 이 문제에 같이 연대하여 싸우겠다.” 라고 피력했다.

 

성공회대 학생인 이훈은 “7월 25일 오전 화성시청 앞에서 유족을 향해 피켓을 든 사람들, 지원을 끊겠다며 유족을 협박한 화성시 책임자들, 5천만 원을 더 주겠다며 회유를 해왔던 회사에게 한마디 하고 싶다. 사회적 참사와 산업재해로 당신들의 가족 중 누군가가 희생을 당하게 된다면, 꼭 노동안전시민단체를 찾고, 노동조합을 찾아서 여러분의 권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싸우십시오. 그리고 도와달라고 요청하십시오. 그리고 그때 당신이 했던 모욕과 무시를 기억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피력했다.

 

블루스카이 밴드 내 앙상블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화성지회 문화패’와 ‘공공운 수노조 경기예술지부’가 연주와 노래로 희생자 가족과 시민추모제 참가자들을 위 로하고 연대를 다짐했다.

 

고 김재형 님 유족 고모부 공민규는 “유족과 함께 주시기 위해 연대하러 오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시민이라고 이 곳을 찾아온 분들과 다툼 아닌 다툼이 있었다. (내가 볼 때) 어제 대강당에 저녁 때 회의를 하러 간 사람들이 오늘 피켓을 들고 있었다. 그런데 화성시는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유족은 가족, 형제, 자매, 자녀를 떠나보낸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지원을 끊으라는 피켓을 드는 이들이 있다. 화성시에 정말로 묻고 싶다. 정말 모른 일인지 묻고 싶다.”라고 피력했다. 공민규 님은 “아리셀 참사 현장을 찾았다. 집사람이 쓰러질까봐, 처남이 속상해할까봐 가지 못하게 했었다. 오늘 참사 현장을 찾아, 얼마나 뜨거웠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힘들었다. 너무 힘든 하루였다. 아리셀 대표가 수사를 받고 있다고 해서, 고용노동부를 찾았다가 경기지청장과 면담 했다. 수사 때문에 답할 수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 수사해 달라는 부탁 밖에 할 수가 없었다. 하루 빨리 아리셀 대표가 죗값을 받기 원한다. 그래야 유족들 이곳에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 우리가 계속 싸울 수 있게 힘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주장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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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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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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