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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책위, 45일차 직접 행동

 

오늘도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희생자 가족의 직접 행동이 이어졌다.

 

첫 번째 목적지인 서울 중구 정동길에 도착한 유가족은 점심 식사를 위해 나선 시민을 향해 “참사 45일이 지나는 동안 그 어떤 것도 밝혀지거나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음”을 설명하고, 가해자인 에스코넥·아리셀이 벌이는 행위를 폭로하고 “8월 17일 화성으로 향하는 ‘아리셀 희망버스’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을 방문 임시 중앙집행위원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임원, 가맹, 산하 조직 대표자에게 “참사 이후 지금까지 연대해 줘 감사하다”라며 “열심히 싸웠지만 여전히 참사 원인과 배경, 사용자 책임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 앞으로도 더 힘내서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노총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 8월 17일을 목표로 조직하고 있는 희망버스에도 많은 힘을 보태달라”라고 호소했다.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에 있는 에스코넥·아리셀 박O관 대표이사의 자택으로 이동한 유가족들은 이웃한 시민들을 향해 “카메라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는 박O관이 정작 희생자 가족들 앞에는 나타나지도 않고 오히려 참사의 진실과 정황을 은폐, 조작하고 있다”라고 폭로했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이 박O관의 잘못을 꾸짖고 자신이 행한 죄값을 받으라”라고 압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민은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다. 미안하다. 빠른 해결을 바란다”라며 희생자 가족을 격려하고 “더위에 지지치 말라”며 준비해 온 음료를 전해주기도 했다.

 

죽음과 차별을 멈추는 ‘아리셀 희망버스’본격적으로 시동 걸리다.

 

55일 차가 되는 8월 17일 전국에서 화성으로 향하는 55대의 ‘희망버스’조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 아산, 서산, 청주, 대구, 부산, 전주 지역에서 출발할 ‘희망버스’ 차장(책임자)과 시간표가 확정됐고 내일, 모레 사이에 전국 주요 도시의 출발 시간이 늘어날 예정이다. 역시 31개 시, 군에서 ‘희망버스’를 출발시키기 위해 조직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수원, 성남, 부천, 이천, 안산, 평택 등의 일정이 확정됐다. 

 

 ‘추모와 다짐’ 시민추모제 _ 28

 

공익연구센터 블루닷 대표는 “화성에는 상당히 많은 공장, 제조업체들이 난립해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위험, 오염물질과 관련한 연구와 조사를 진행하며 화성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일하고 거주하고 생활하는 공간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 위험은 가장 약한 고리에 무책임하게 전가된다. 아리셀 참사도 같은 양상이다.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위해인자’가 가득함에도 거기에 드는 비용이 아까워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이번 참사의 원인은 명확하다. 돈과 이익이 먼저인 사업주와 사회에서 이번 참사는 예외적으로 취급되어선 안 된다. 이 구조적인 문제를 깨뜨려야 한다. 이를 위해 희생자 가족과 소수의 외로운 투쟁이 아닌 전국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함께 모여 외치고 큰 힘으로 맞서야 한다. 참사의 반복을 깨뜨리기 위해 함께 하겠다.” 라고 피력했다.

 

서울 민예총 김가영은 추모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사람’‘잊혀지는 건’의 추모곡을 불렀다. 엄정정 님 유족 이순희 님 “전에는 월급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오늘 시흥시 ‘시민보험금’으로 삼백만 원이 찍혔다. 이게 우리 정정이 목숨값이구나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 45일이 지나 있다. 솔직히 몸도 마음도 지친다. 그런데 함께 하는 분들을 보면 힘이 난다. 다시 힘을 낸다. 오늘 민주노총 대표들을 포함해 많은 분들을 만났다. ‘동지’라 부르더라. 우리 동지들 힘냅시다.” 라고 발언했다.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 회장과 노노모 회원은 ‘너의 의미’‘다짐' 추모 공연으로 함께 했다.  김성호 회장은 "노무사로서 이 상황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한 해 2000 명의 노동자가 돌아가시는데 그중 사고로 돌아가시는 노동자가 800 여명이 된다. 노동인권실현을 위해 노무사들이 함께 하고 있다. 이번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발언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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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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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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