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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도 박O관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희생자 가족의 외침 이어져...

 

 8월 22일 여전히 신변에 아무런 제약 없이 거리를 활보하며, 참사의 진상을 조작, 왜곡하기에 여념이 없는 에스코넥·아리셀 박O관 대표의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희생자 가족과 대책위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경기남부경찰청, 용인 기흥 박O관의 집 앞에서 직접 행동을 이어갔다.

 

참사가 빚어진 지 60일이 되는 상황에서 구속수사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고용노동부와 경찰의 수사는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앞에서 항의와 요구를 밝히던 유가족은 어제에 이어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소속 단위사업장 대표 70여 명이 작성한 박O관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며 경찰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8월 23일 오전 10시 30분 화성서부경찰서에서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고용노동부의 수사 과정 중간 브리핑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히고 브리핑 이후 오후 4시 화성시 모두누림센터에서 유가족과 대책위를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협의회’ ,‘대책위’와 협의를 마쳤다.  희생자 가족은 내일 오후 3시로 예정된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에스코넥 본

사 항의행동을 오후 1시로 앞당겨 진행하고 화성시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모와 다짐’ 시민추모제 _ 37

 

박남신 의장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고양파주지부) “60일. 우리는 아직도 사랑하는 가족이 우리 곁을 떠났는지 알지 못한다. 참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박O관이 있다. 그에게 인간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눈에 보이는 거짓말로 진상을 은폐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우리의 마음을 박O관 구속수사를 쟁취하는 것으로 먼저 시작한다. 우리는 여전히 간절히 원하고 있다. 더 이상 일터에서, 일을 하다 죽지 않기를...”

8월 17일 진행한 ‘아리셀 희망버스’를 담은 영상을 보며 연대를 확인하고 중단없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싸울 것을 다짐했다.

 

화성 공감 약국 약사이자 화성노동안전네크워크 운영위원은 “피해자 권리가 어느 것 하나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이 당연한 권리를 위해 희생자 가족이 여기저기를 찾아다니는 현실에 모두의 마음이 무너진다. 피해자 가족의 건강이 위태롭다. 이런 상황에서도 끝까지 싸우겠다 하니 이를 달리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박O관은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호화주택에서 떵떵거리며 살고 있고, 구속은 커녕 여기저기 다니며 인간으로선 차마 생각할 수도 없는 짓을 하고 다닌다. 이에 대해 모두의 힘으로 준엄한 심판을 내리자.”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하늘색 손수건에 ‘희망버스’라고 적혀 있지 않고 ‘단결버스’라 적혀 있는 이유를 들었다. 아마 다음 주에 화성시의 일부 시민들이 이곳에 와서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저런 소리는 극히 소수의 말이다. 전혀 신경쓰지 마시고 더 크게 아픔에 공감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연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달라.”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 공동대표는 “아직도 차가운 냉동실에 가족을 모시고 있는 이유가 있다. 이렇게 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진상규명 없이 가족을 보낼 수 없다. ‘희망버스’를 통해 유가족은 ‘희망’을 본다. 극소수의 사람들이 내는 혐오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다. 더 당당히 우리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오늘 또 충북 진천에서 리튬배터리 폭발로 또 한분이 돌아가셨다. 도대체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아리셀 참사 희생자 가족들이 그렇게 안전대책,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것을 제대로 듣고는 있는가?”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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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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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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