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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대 종단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희생자 추모기도회’ 화성시청 합동 분향소에서 열려

출구 보이지 않는 유가족, 민족 대 명절 추석 맞아 깊은 슬픔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가 벌어진 지 86일째 되는 9월 17일 오전 11시, 화성시청 합동분향소 앞에서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가 주최, 주관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희생자 추모기도회’가 희생자 가족, 대책위 참가 단체 회원, 종교인 7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이권수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기도회에는 개신교(예장 통합 이주민선교협의회), 천주교(천주교 남자 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JPIC분과), 불교(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등 3대 종단이 각 종교의 전례에 의거 종단별로 10~15분가량 추모 의식을 진행했다.

 

진행을 맡은 이권수 사무국장은 “누구에게나 허락돼야 할 즐거운 명절이 희생자와 희생자 가족들에겐 허락되지 않는다.”라며 “앞으로 이전과 같은 즐거운 명절을 맞이하지 못할 희생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주고, 쌓인 ‘한’이 조금이라도 풀릴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다짐하는 것이 오늘 추모기도회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추석에도 화성시를 떠나지 못하던 희생자 가족들은 “안 울려고 참고 또 참는데 눈물이 그치질 않는다. 사람이 마음먹은 대로 되질 않는다. 보고 싶다. 미칠 듯이 보고 싶다.”라며 애써 참았던 눈물을 흘렸고 이를 본 추모기도회 참가자들도 함께 오열했다.

 

추모기도회를 주관한 각 종단은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질 사람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이 하느님과 부처님의 가르침에 맞는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희생자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것이고, 아직도 모르쇠로 일관 하는 에스코넥이 희생자 가족들 앞에 마주 앉아 교섭에 나올 수 있도록 정부와 삼성 등이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 오늘 추모기도회를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종교의 섭리”라는 취지의 발언과 추모 의례를 진행했다.

 

추모기도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희생자 가족들의 노력으로 부분적인 성과를 이뤄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해결,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이 지치고 힘들어한다.”라며 “더 많은 관심과 연대가 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 그 힘을 바탕으로 반드시 올곧게 승리하자”라고 결의하고 모든 순서를 마무리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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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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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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