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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협의회’, ‘대책위’ 7월 27일 유가족 행진 참여, 연대에 감사 마음 전해

 

“매일 화성시에 갇혀 우리만 싸우고 있는가? 하는 고립감이 있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비를 맞으며 행진도 하고, 추모제에 참가한 것을 보며 큰 희망과 자신감 을 갖게 됐다. 함께 해 주시는 모든 분께 정말 감사하다. 정말 큰 힘을 받았다”

 

“참사가 발생한 이후 시간이 지나며 언론과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많은 언론이 함께 걸으며 취재도 하고, 현재 벌어지는 상황과 진행된 상황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질문하는 것을 보며 여전히 많은 분들이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외롭지 않게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7월 27일 진행된 서울 유가족 행진과 관련해 유가족들은 위와 같은 말로 참가한 모든 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당일 많은 빗 속에서 순서가 진행되며 본인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도 힘든 상태의 유가족들은 오히려 '함께 참가한 이들이 혹여 감기 등으로 몸이 상하지 않았을까? 걱정의 마음이 앞선다'라며, '고난과 고통앞에서 함께 연대하는 모든 이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협의회’와 ‘대책위’는 여전히 교섭을 거부하며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이자 않는 가해자 에스코넥·아리셀을 압박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앞으로 8월 8일 서울 노동자, 시민추모제, 8월 11일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49재, 8월 17일 아리셀 희망 버스 등의 일정에도 함께 해 달라 당부했다. 

 

‘협의회’, ‘대책위’ 경기도가 추진하는 ‘아리셀 참사 백서’발간에 비판과 자화자찬으로 활용되는 우려의 입장 표명했다.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백서 발간을 준비중인 경기도를 두고, 유족들은 "진상규명도 되지 않은 참사에 무엇을 담을 수 있는가. 성급히 문제를 종결짓겠다는 것 아니냐"며 우려와 비판의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가 "▲참사의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 ▲사고 수습 과정의 평가 및 개선 방안 도출 ▲유사 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 ▲경기도의 산업안전 및 이주노동 자 대책 등을 담겠다"라고 밝혔다. 

 

대책위와 유족들은 "현재 아리셀 참사의 원인을 밝히는 진상규명과 수사에 진척이 없고,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아리셀 대책위와 아리셀산재가족협의회가 참사 직후부터 진상 규명을 위해 요구해 온 민관합동조사위원회 구성 또한 요원한 상태다"라며, "현재 진행 형의 참사를 경험하고 있는 희생자와 그 가족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는 백서가 무엇을 담을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경기도가 발간할 아리셀 백서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목소리는 배제당한 채 경기도와 경기도지사의 자화자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이제라도 경기도는 본인들이 가장 무거운 책임의 당사자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추모와 다짐의 시민추모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윤호상 사무처장은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다짐의 말을 할지 고민하며 이 자리에 섰다. 10년 전 같은 공장에서 일하던 동료의 자녀가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었다.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하며 많은 다짐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희석되고 잊어갔다. 이후 우리는 많은 사회적 참사 앞에, 중대재해 앞에 마주 서야 했다. 아무것도 바뀐 게 없다. 죄송하다.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억울한 죽음에 느끼는 기본, 기초적인 감정에 집중하며 살아남은 자의 몫에 대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마주하자. 안전한 현장, 안전한 사회를 위해 같이 싸우겠다.”라고 주장했다.

 

한신대 노래패 ‘보라성’ 이 지난 화성시장실 앞 투쟁에 이어 다시 방문해 ‘광야에서', '호각(배달호 열사 추모곡)’ 추모곡으로 유족과 참가자들을 위로했다. 

 

고 이해옥 님 유족 여국화 님 “민주노총 조합원, 대책위 관계자, 지난 토요일 빗속에서 함께 한 많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있어 우리가 버틸 수 있다. 우리 유족들도 더 잘 먹고 잘 쉬어야 잘 싸울 수 있다. 저들이 바라는 대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요구대로 저들이 움직이게 해야 한다. 모두 끝까지 싸워 반드시 이깁시다.” 라고 피력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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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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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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