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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아리셀 중대재해로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40일의 시간 동안 ‘협의회’를 구성하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단 하루도 쉬지 않고 8월 2일인 오늘까지 달려왔다. 희생자 가족은 하루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화채 만들기, 노래 배우기, 구호 배우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추모와 다짐’ 시민추모제 _ 25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분향소에서 한 분 한 분의 영정을 쳐다보면서 멀리 타국에 와서 하루라도 더 행복한 삶을 만들기 위해 왔는데 왜 저렇게 영정 사진 속에 있어야 할까? 하는 마음이 들어 너무 비통했다. 약자, 소수자가 이 사회를 떠받치고 있다. 그럼에도 가진 자들은 순간의 위기만을 넘어가기 위해 별의별 행태를 벌이고 있다. 약자, 소수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 마치 이 나라가 어떻게 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저들에 맞서 다른 형태의 삶을 살고 있어도 한목소리를 내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지하철 바닥을 기면서 권리를 주장하는 장애인과 중대재해 참사로 가족을 잃고 외치는 희생자 가족이 다를 수 없다. 그래야 이 참사를 온전하게 해결할 수 있다. 장애인들도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해 항상 함께하겠다.” 라고 주장했다. 

 

가온교회 김원은 “야속한 시간만 빠르게 흘러간다. 우리 사회는 회사의 위법과 사회의 부조리와 미비가 불러온 이 참사의 희생자 가족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함께 아파해야 한다. 그 누구도 이 참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살기 위해 왔는데 왜 여기가 더 위험해야 하나? 일을 하기 위해 왔는데 왜 목숨을 걸어야 하나? 학교에서도 일터에서도 우리는 더 안전해야 한다. 이는 남아 있는 우리들의 몫이다.” 라고 피력했다. 

 

추모곡으로 함께하며 “누구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다”라며 연대의 마음을 담아 기금을 전달했다. 

 

엄정정 님 유족 이순희 님은 “많이 힘들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심에 다시 힘을 낸다. 오늘 통장 정리를 위해 은행에 가기 위해 딸의 옷을 정리하는데 우리 딸이 너무 겸손하게 살았다는 생각에 다시 가슴이 미어졌다. 이런 사연들을 하나씩 가슴에 품은 40일을 보내고 있는 유가족들의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이렇게 외치고 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이후 전국에서 함께 하는 소식을 공유하며, 신경현 시인의 추모시에 입힌 영상을 보며 시민추모제를 마무리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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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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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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