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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죽음과 차별을 멈추는 8.17 아리셀 희망버스 계획발표 기자회견 열려

 

아리셀 희망버스 기획단은 8월 12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죽음과 차별을 멈추는 8.17 아리셀 희망버스 계획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희망버스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참사 55일을 맞이하는 8월 17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55대의 희망버스를 타고 1,500여 명의 노동자 시민이 화성으로 모인다”라며 각 지역, 부문별 희망버스 출발지와 차장(지역 담당자)의 명단 등을 공개했다.

 

기획단은 “아리셀 희망버스는 참사 이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희생자 가족이 요구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진척도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힘겹게 경기도, 경찰, 노동부, 아리셀 사장이자 OO자인 박O관 자택과 공장을 오가며 외치며 싸우는 희생자 가족과 연대하며 한국 사회 전체의 힘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게 되었다”라며 희망버스의 의미와 취지를 밝혔다.

 

8월 17일 아리셀 희망버스는 1시 30분에 참사 현장을 돌아보고, 3시 화성 남양사거리에 집결, 화성시청으로 행진하고, 5시 본행사와 공동식사, 합동 참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익숙하지 않은 한글로 OO자 박O관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마음을 적은 종이비행기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으로 날렸다.

 

8월 12일 오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을 찾은 유가족들은 “고용노동부가 진행하는 수사의 속도가 너무 더디다”라고 비판하며, 이 사이에 “OO자 박O관은 자신의 범죄를 은폐 하고 정황을 조작하는 행태를 벌이고 있다”또한 “이를 방지하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 과 멈춘 교섭의 재개를 위해 OO자 박O관을 구속수사하라”라는 요구를 들고 직접 행동을 진행했다.

 

직접행동을 진행하던 유가족들은 익숙하지 않은 한글로 한자, 한자 정성을 담아 '박O관을 구속수사하라’‘박O관을 강력 처벌하라’‘고용노동부는 수사 속도를 높혀라’ ‘피해자 권리 보장하라’라는 문구를 종이에 적고, 이를 종이비행기로 접어 고용 노동부 경기지청을 향해 날리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일정을 마친 유가족들은 용인시 기흥구 OO동에 위치한 OO자 박O관의 자택으로 이동해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박O관의 태도를 비판하고 “빨리 교섭에 응하라” 라고 요구했다. 

 

추모와 다짐’ 시민추모제 _ 29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김진희 본부장은 “49재를 지내면서 한 분 한 분 그 슬픔을 나눌 수 있도록 안아드리지 못함을 깨달았다. 눈물이 나면 울고, 유가족분들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투쟁을 해내는 것을 보면서 일상을 살아가던 분들이 투사가 되고 우리가 하고자 했던 것을 유가족과 함께 싸워나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단지 우리 가족의 일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투쟁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고, 유가족분께 다시 한번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라고 발언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박주문 부지부장은 “42초의 짧은 폭발로 많은 희생자가 나왔지만 정부나 노동부가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지 못하고 법적 처벌도 못 하고 있다. 불법 도급, 확인해 보니 인력 소개 해주는 회사였다.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어야 하는데도 그러지 못했다. 책임자 처벌,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해 유가족이 납득할 정도로 법적으로 만이라도 하면 되는데 그것도 안 하고 있다. 어디까지 조사가 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 제가 봐도 답답하다. 금속노조 경기지부는 휴가 후 오늘 복귀했다. 8월 17일 희망버스를 사업장 자체적으로 불러서 참여하겠다는 조직도 있다. 희망버스로 많은 동지들이 이곳에 모인다면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 유가족에 대한 보상이 더 빨리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라고 주장했다.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 사무국장은 “세종호텔은 명동에 있고 코로나 시기에 관광객이 끊기자 노조를 싫어했던 경영진이 나가라고 했는데 부당하다고 생각해서 호텔 입구에 천막을 치고 싸워왔고 9월이면 1,000일이 된다. 동국제강에서 중대재해를 당한 이동호 동지의 임신한 부인 유가족과 연대하기도 했다. 아침에 출근한 내 가족이 저녁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는 것 같다. 왜 이렇게 반복되는지, 실습생 강보경 어머니도 매일 하루 세 번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이 너무 마음 아팠다. 결국에는 진상규명과 함께 사과받았다. 여러분도 반드시 진상규명과 진정한 사과 받을 것이고 그때까지 여러분 곁에 함께 있겠다.” 라고 발언했다. 

 

지민주 님이 다시 시민추모제를 찾아 ‘흔들린다’, ‘그래도 살자’두 곡의 노래로 유가족, 추모제 참가자와 마음을 나눴다. 

 

엄정정 님 유족 이순희 님 “오늘 희망버스 회의도 하고 기자회견도 했다. 서울 다녀온 얘기를 하고 싶어서 자진해서 마이크 잡고 싶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것 같다. 8월 17일 정부나 노동청, 시청 회사 측에 울림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됐다. 용혜인 국회의원 만나서 하소연도 많이 했다. 50일 동안 받은 서러움. ‘8월 30일 지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국회에서 정부를 압박하고 정부가 박O관을 압박하면 회사가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핸드폰을 들고 위쳇을 통해 8월 17에 한 명이라도 더 오게 해서 우리 한번 싸워봅시다. 저희 딸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와달라고 했더니 연락도 온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 자신을 믿으며 악질 같은 박O관을 만났지만 우리는 더 악질적인 유가족이 되어서 싸웁시다. 파이팅 합시다!!”

라고 주장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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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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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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