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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브리핑, 유가족과 경기도 지사 만남

 

과거 중대재해 참사와 비교해 수사 속도가 조금 빠르다는 것 외에 큰 의미 두기 어려웠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 브리핑

 

8월 16일 10시 30분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장이 화성 모두누림센터를 찾아 유가족과 대책위를 상대로 그간 진행된 수사에 대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브리핑은 수사 진행 단계, 중점 방향, 종료 시점 등 관련한 질의에 대해 ‘수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말할 수 없다’라는 답변을 되풀이해 유가족과 대책위의 요구와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에 미치지 못했다. 고용노동부 경지지청장은 현재 수사를 진행함에 있어 ‘불법 파견’여부와 직업안정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음을 시사했으며, 피해자 권리 중 하나인 ‘알권리’를 위해 수사 진행과 과정에 유가족을 상대로 한 정기 브리핑 요구 등에 대해선 답을 하지 않았다.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사건인 만큼 이전의 참사와 관련된 수사 속도보다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유가족, 대책위와 마주한 경기도지사

 

오후 3시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동연 지사와 유가족 면담이 진행됐다. 면담에는 유가족 공동대표 4인과 대책위 관계자 3명 등 7명이,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 행정부지사, 비서실장 등 7명이 참석했다. 

“△ 진상규명, 재발 방지 △ 유가족 지원 △ 교섭 지원 등 세 가지 요구를 중심으로 제기, 이를 위해 경기도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하고 경기도와 ‘협의회’ ‘대책위’의 실무협의와 논의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요구했다. 김동연 지사는 유가족의 요구에 즉석에서 배석한 공무원들에게 적극적으로 유가족의 요구에 응할 것을 지시했다. 면담을 마치며 집무실을 나서는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경기도와 경기도지사로서 책임 있는 행정 지원 등을 약속했다.

 

‘추모와 다짐’ 시민추모제 _ 32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위 이미선 부위원장은 “슬픔을 넘어 투쟁으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며 이 투쟁은 반드시 승리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30대 초반 봉제공장에서 같이 일하던 동포 언니 생각이 난다. 차별을 극복하려고 함께 하던 그때 생각이 지금 아리셀 참사 투쟁에 겹친다. 투쟁의 의미와 과제가 무겁다. 특히 지금은 노동자가 기계와 노예가 아닌 당당한 세상의 주인이라는 것을 증명해 나가는 시간이다. 다양한 사연에 포기하고 싶고 순응하고 싶은 마음도 크겠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우리가 승리하는 과정이다. 내일 희망버스를 통해 이를 확인하고 확인시키자.” 라고 발언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영정 속 사진을 보며 가슴이 너무 아프다. 회사와 함께 한국 정부의 잘못이 크다.”라고 말하고 ‘솔아 푸르른 솔아’로 유가족을 위로했다. 

 

언론노조 미디어연대지부 조합원은 “6월 24일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희생자 가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많은 언론들이 진실을 전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어 죄송스럽다. ‘지록위마’의 시대에 진정한 언론의 모습을 확립하고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라고 발언했다. 

 

투쟁, 유가족 행진, 49재, 희망버스 동영상 촬영 등의 기록이 담긴 ‘지난 49일 간의 투쟁’을 기록한 영상을 함께 보는 시간을 가졌다. 리본 키링을 직접 만들어 가져온 성기봉 님이 이를 유가족에게 전달하고 “항상 리본을 만들며 추모의 마음도 있지만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을 담아 리본을 만든다. 손목에 달린 여러 색깔의 리본을 보며 더 이상 이런 참사가 반복되는 세상을 멈추겠다는 다짐한다.” 하고 발언했다.

 

김재형 님 유족 김신복 님 “오늘은 울지 않겠다 다짐하며 자리에 섰는데 지난 영상을 보니 다시 눈물이 난다. 친척보다 더 가깝게 곁에서 함께 하는 모든 동지들께 감사하다. 외국인이라 당하는 차별에 화가 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상을 밝히고 재발방지대책 마련해 희생당한 가족들 앞에 당당하게 서자. 이 투쟁이 마무리된 후에도 어디든 필요한 곳에 연대 하며 받은 연대와 마음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라고 말했다.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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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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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플러스 대표, 편집장 박상희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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